가을 편지
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원고지처럼 하늘이 한 칸씩
비어 가고 있습니다
그 빈 곳에 맑은 영혼의 잉크물로
편지를 써서
당신에게 보냅니다
사랑함으로 오히려
아무런 말 못하고 돌려보낸 어제
다시 이르려 해도
그르칠까 차마 또 말 못한 오늘
가슴에 고인 말을
이 깊은 시간
한 칸씩 비어 가는 하늘 백지에 적어
당신에게 전해 달라
나무에게 줍니다
-이 성 선-
'이야기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자야 놀자 (0) | 2014.09.28 |
---|---|
꽃마음 별마음 (0) | 2014.08.28 |
죽을때 후회하는 25 가지 (0) | 2014.08.13 |
마음을 움직이는 사진 (0) | 2014.08.02 |
들으면 좋은글 (0) | 2014.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