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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존경이 사라진 사회...

벽운(Byukeun) 2014. 4. 24. 23:09

 

 

 

 

 

존경이 사라진 사회...

  

 

 

 

  

  오래 전에 재단법인 ‘행복세상’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 리서치에 의뢰해서 ‘우리사회를 불행하게 하는 사람이 누구일까?’의 제목으로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습니다.

 

그 조사결과 우리 사회를 불행하게 하는 사람 1위는 정치인이 차지했습니다. 그것도 응답자의 67.5%라는 압도적인 1위였습니다. 그러니까 10명 중 7명이 우리 사회를 불행하게 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정치인이라고 대답한 것입니다.

 

주위에 보면 수준 이하의 정치인들이 참 많습니다. “어찌 저모양일까?”하며 국민들의 혀를 차게 하는 정치인들, 상황 파악도 못하고 분위기 파악도 못하는 꽉 막힌 정치인들이 지천으로 널려있습니다.

 

수백 명의 아이들이 지금 이지경이 되어있는 와중에 오늘 열린 국회 법사위 소위원회가 열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법안 하나를 심의하면서 서로 고성이 오고가면서 의사봉 받침대가 부러질 정도로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법사위라고 하면 대부분이 판검사를 지냈던 사람일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법을 만들고 국정을 논합니다. 가슴이 아닌 머리로만 국정을 논하는 사람들. 그러니 나라꼴이 늘 이렇지요. 국민들은 어린놈으로부터 미개하다는 소리나 듣고 말입니다.

 

그래도 우리 국민들은 반성 안 할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를 불행하게 하는 사람 2위는 공무원이나 관료가 차지했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고위 공직자를 의미할 것입니다. 책임은 지지 않으면서 온갖 권위는 다 누리려고 하는 우리네 높으신 양반들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람들을 잡아가지 왜 애꿎은 우리 아이들을 데려갔는지 모르겠습니다.

 

3위는 성직자나 종교인이 차지했습니다. 이 대답은 조금 예상 밖의 대답입니다. 국민의 정신적 지도자로서 존경받아야 할 성직자와 종교인들이 우리 사회를 불행하게 하는 사람으로 추락하게 된 까닭에 대해서는 모두의 깊은 반성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성직자뿐만 아니라 종교를 가진 분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종교를 믿는 사람들 하고만 사랑을 나눌 것이 아니라 종교를 떠나서 주변에 불행한 사람들이나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도 나눔과 사랑을 베풀어 주기를 희망해 봅니다. 물론 그렇게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요즘 종교를 보면 그런 우려가 없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는 이처럼 ‘존경’이 사라졌습니다. 그 전대통령에게는 ‘쥐’라는 표현을 썼고, 지금 대통령에게는 ‘닭녀’라는 표현을 씁니다. 종교인, 학자, 판사, 검사, 기자, 어느 누구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는 아무도 누구를 향해 존경의 말을 쓰지 않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절규하는 사람도 줄었습니다. 무언가 할 수 있는 사람은 무능하고 무언가 할 수 없는 사람은 절망합니다. 무언가 할 수 있는 사람이 무능할 수 있는 까닭은 그들이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것을’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세월호만 침몰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도 함께 침몰하고 있는데 침몰하는 대한민국호에는 눈을 씻고 봐도 선장이 보이질 않습니다. 이처럼 상식이 무너지고, 사회정의가 무너지고, 약한 자의 설 땅이 사라진 지금, 우리는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이 땅에 산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 되지 못하고 고통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슬픈 오늘입니다. 국가지도자의 권한과 의무는 약자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을 배부르고 편안하게 살게 해주는 것’입니다.

이는 국민과의 약속이고 계약입니다. 이를 어겼을 때 국민은 저항권을 행사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지금 온 사회가 요동치듯 소란스럽습니다. 과거와는 전혀 차원이 다른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지도자는 듣고 싶지 않은 소리는 철저하게 차단하면서 들으려는 귀와 들으려는 마음이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한숨과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처진 어깨와 무거운 발걸음을 걸으면서 누군가는 고함을 지르고 누군가는 욕을 해댑니다. 제발 우리 소리 좀 들으라고. 귀를 막고만 있지 말고 국민이 하는 얘기 좀 들으라고.

 

사고가 난지 일주일이 되어가지만 대책본부는 아직도 우왕좌왕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대책을 세우겠다는 대책본부가 10여개나 된다고 하니 참으로 대책 없는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을 믿고 우리가 잠이나 편히 잘 수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

 

함께 울되 결코 잊지는 말아야 하겠습니다.
고운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동부매일 대표
박 완 규  올림

 

 

 

 

 

 

 

 

 

출처 : 꽃돌이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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