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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벽운(Byukeun) 2013. 6. 16. 15:17

 

 황현대 변호사님

       

       

       



      친구에게


                                                   詩人 황현대


      꿈이 아니길 바랐다.

      꿈이라도 행복했다.

      뜻대로 된다면야

      내 마음 처럼 네 마음도 같다면야...

      내가 나를 모르는데

      너를 알고자 한 내가 바보였지



       

      별은 별일 뿐이고

      하늘은 하늘일 뿐이고

      하늘이 없다면 별도 없고

      별이 없다면 누가 밤하늘을 빛추랴마는

      서성이는 발길마다 비추는 별그림자에

      못내 걸음을 멈춘다...



       

      인생은 강물과 같아서

      사공을 탓하여 무엇하랴마는

      사공이 없어도 배는 강을 지키고

      강물은 흘러 바다에 오리니

      빈 배라도 타고 바다에서 만나세...



       

      친구야

      그래도 꿈은 꾸어야 겠지.

      기나긴 겨울 밤도 멀지 않았다네..

      봄이 오면

      사월이 오면

      장미꽃으로 피어 다시 만나자...

      내가 꽃이 아니어도 좋지 않겠나...